COLUMN
지르코니아, PFM, 금니 중 어떤 크라운을 선택해야 하나요
김영인 대표원장 · 2026.08.30

핵심 요약
- 5년 생존율은 PFM 97.1퍼센트, 지르코니아 96.8퍼센트로 재료를 가를 만큼 차이 나지 않습니다.
- 지르코니아와 PFM을 직접 비교한 마모 분석에서도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렸고, 저자들은 표면을 어떻게 다듬었는지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금은 20년 넘는 기록이 있지만 최근 비교 자료가 얇고, 앞니에서는 색 때문에 빠집니다.
- 재료 순위를 따지기보다 표면 마무리와 이후 관리를 챙기는 편이 결과에 더 가깝습니다.
목차
초록
2026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크라운의 5년 생존율은 PFM 97.1%, 단일구조 지르코니아 96.8%로 유사했습니다. 같은 해 마모 메타분석에서 두 재료를 직접 비교한 결과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p=0.86). 저자들은 연구마다 결과가 갈린 원인으로 표면 마무리와 측정 방법의 차이를 지목했습니다. 이 글은 문헌 3편을 근거 수준별로 정리합니다.
재료 순위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닙니다
진료실에서 "지르코니아, PFM, 금 중에 뭐가 제일 좋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대부분 정답이 하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물으십니다. 60~70대 환자분들은 특히 남은 치아를 오래 쓰는 쪽에 무게를 두고 여쭤보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 재료를 한 줄로 세울 근거가 없습니다. 유지되는 비율도 비슷하고, 맞물리는 치아의 마모도 직접 비교하면 유의한 차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크라운: 손상된 치아를 전체적으로 감싸 씌우는 보철물. 재료에 따라 지르코니아(백색 세라믹), PFM(금속 위에 도재를 덧씌운 것), 금 계열로 나뉩니다.
세 재료의 생존율은 얼마나 차이 나나요?
2026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자연치에 씌운 크라운의 5년 생존율은 PFM 97.1퍼센트, 단일구조 지르코니아 96.8퍼센트로 통계적으로 유사하게 보고됐습니다.
이 문헌고찰은 64개 연구를 모아 PFM 3,509개와 올세라믹 8,051개 크라운을 분석했습니다. 표본이 1만 개를 넘고 검색 범위가 2014년부터 2024년까지라, 현재 확인 가능한 자료 중 규모가 가장 큽니다.
같은 문헌고찰에서 도재를 덧씌운 지르코니아는 97.3퍼센트였습니다. 세 수치 모두 96~97퍼센트대에 몰려 있어, 생존율만으로는 재료를 가르기 어렵습니다.
한 가지 덧붙일 결과가 있습니다. 단일구조 재료가 도재를 덧씌운 방식보다 깨짐과 조각 떨어짐이 유의하게 적었습니다. 겉면에 덧씌운 도재가 없으니 떨어져 나갈 부분도 없다는 뜻입니다.
지르코니아가 맞물리는 치아를 닳게 한다는 게 사실인가요?
2026년 마모 메타분석에서 지르코니아와 메탈세라믹을 직접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통합 표준화 평균차 −0.19, p=0.86).
이 부분은 자주 오해가 생기는 지점이라 나눠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같은 분석에서 각 재료를 자연치끼리 맞물리는 대조군과 따로 비교했을 때는, 지르코니아에서 유의한 마모가 나왔고(평균차 −1.32) 장석 도재를 덧씌운 메탈세라믹에서는 유의하지 않았습니다(p=0.06). 여기까지만 보면 PFM이 더 안전해 보입니다.
그런데 메탈세라믹의 평균차는 −2.77로, 수치 자체는 지르코니아보다 오히려 큽니다. 신뢰구간이 −5.66에서 0.13까지 넓게 벌어져 유의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유의하지 않다는 것과 차이가 없다는 것은 다릅니다.
개별 연구도 방향이 엇갈립니다. 지르코니아가 더 마모시켰다는 연구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메탈세라믹 쪽이 더 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세 연구를 합친 직접 비교에서 유의한 차이가 사라진 이유입니다.
저자들은 이 엇갈림의 원인으로 표면 마무리 방식과 마모 측정 방법의 차이를 지목했습니다. 통계적 이질성이 94~96퍼센트로 매우 높았고, 재료 자체의 성질보다 이런 방법론적 차이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표면을 어떻게 다듬느냐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같은 문헌에서 저자들은 표면 마무리 방식이 대합치 마모에 영향을 준다고 서술했으며, 특히 글레이즈 처리한 표면이 시간이 지나며 벗겨져 아래의 거친 면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글레이즈는 표면에 얹는 얇은 유리질 층입니다. 처음에는 매끄럽지만 사용하면서 닳아 없어질 수 있고, 그러면 그 아래 층이 노출됩니다. 반면 순차적으로 기계 연마한 표면은 재료 자체를 다듬은 것이라 그런 변화가 적습니다.
인용된 선행 문헌고찰에서는 기계적으로 연마한 지르코니아가 글레이즈한 지르코니아보다 대합치 마모가 적었고, 연마한 지르코니아의 마모 양상이 자연치와 유사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반대 방향의 결과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이번 분석에 포함된 세 개 연구는 글레이즈 지르코니아를 사용했는데도 장기 결과가 양호했습니다. 연마 방식만으로 결과가 결정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금니는 지금도 쓸 만한가요?
2024년 후향 연구에서 주조 금 수복물은 평균 14.9년 시점에 92.6퍼센트, 23.5년 시점에 91.8퍼센트가 남아 있었습니다. 연간 실패율은 0.7퍼센트였습니다.
환자 325명을 최장 24.8년까지 추적한 자료입니다. 20년을 넘겨 확인된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점은 금의 오랜 사용 이력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 연구가 다룬 것은 치아 전체를 씌우는 크라운이 아니라 일부만 덮는 부분 수복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발표되는 비교 연구는 대부분 지르코니아와 PFM에 몰려 있어, 금을 같은 조건에서 견줄 최신 자료는 얇습니다.
앞니에서는 색 때문에 선택지에서 빠집니다. 실제로 금니를 할 수 있는 곳은 어금니 자리가 적합합니다.
재료 선택을 좌우하는 4가지
세 편의 문헌과 진료실 판단을 종합하면, 재료를 정할 때 실제로 따지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느 자리인가 — 어금니는 강도, 앞니는 심미성이 우선 고려 대상이 됩니다. 앞니에서는 금이 빠지고 판단이 단순해집니다.
- 씹는 힘과 이갈이 여부 — 힘이 강하게 실리는 분은 깨질 위험을 함께 봐야 합니다.
- 남은 치아를 얼마나 깎아야 하는가 — 재료마다 필요한 두께가 달라 깎는 양도 달라집니다.
- 맞물리는 치아의 상태 — 반대편이 자연치인지 보철물인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크라운의 수명은 재료보다 이차우식과 잇몸 관리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어떤 재료를 고르셨든 보철과 치아 경계면 관리가 결과를 가릅니다.
이 근거에는 어떤 한계가 있나요?
세 재료를 같은 조건에서 무작위로 나눠 직접 비교한 연구는 확인되지 않아, 재료 간 비교는 서로 다른 연구를 나란히 놓는 간접 비교에 머뭅니다.
몇 가지 한계를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세 문헌은 각각 다른 환자군과 다른 측정 방식을 사용해 수치를 그대로 빼서 비교할 수 없습니다.
- 둘째, 마모 분석에서 메탈세라믹을 포함한 연구는 세 편뿐이고, 추적 기간도 6~24개월로 짧아 장기 양상은 알 수 없습니다.
- 셋째, 같은 분석의 통계적 이질성이 94~96퍼센트로 매우 높아 연구마다 결과 편차가 컸습니다.
- 넷째, 표면 연마 방식을 나눠서 정량 비교한 분석은 이 문헌에 포함되지 않아, 연마의 영향 크기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 다섯째, 금을 다룬 연구는 치아 전체를 씌우는 크라운이 아니라 부분 수복물을 대상으로 해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 여섯째, 세 문헌 모두 서구권 데이터이며 국내 환자의 씹는 습관이나 치아 크기와는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후속 연구에서는 세 재료를 동일 조건에서 비교하고 표면 처리를 표준화한 장기 무작위대조시험이 필요합니다.
| 저자(연도) | 연구 설계 | 대상 | 주요 결과 | 근거 수준 |
|---|---|---|---|---|
| Pjetursson 등 (2026) |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 64개 연구, PFM 3,509개·올세라믹 8,051개 | 5년 생존율 PFM 97.1%, 단일구조 지르코니아 96.8%, 도재 덧씌운 지르코니아 97.3% | 체계적 문헌고찰 |
| Rosa 등 (2026) |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 | 9개 임상연구(RCT 5편), 환자 203명, 추적 6~24개월 | 지르코니아와 메탈세라믹 직접 비교 시 유의차 없음(SMD −0.19, p=0.86). 자연치 대조군 대비로는 지르코니아 −1.32(유의), 장석 도재 −2.77(p=0.06) | 체계적 문헌고찰 |
| Krug 등 (2024) | 후향적 코호트 | 환자 325명, 주조 금 부분피개관 164개, 평균 13.9년·최장 24.8년 | 누적 생존율 14.9년 92.6%, 23.5년 91.8%. 연간 실패율 0.7% | 코호트 |
고관서울치과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재료를 먼저 정하지 않고, 수복할 자리와 씹는 힘을 확인한 뒤 어떤 종류를 할지 선택합니다.
어느 부위인지, 반대편이 자연치인지 보철물인지, 이갈이나 강하게 씹는 습관이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이 세 가지가 정해지면 선택할 수 있는 재료가 두 가지 정도로 정리되고, 그다음에 심미성과 치아를 얼마나 깎아야 하는지를 놓고 함께 결정합니다.
교합 조정을 한 뒤에는 표면을 다시 다듬는 과정을 거칩니다. 조정하면서 생긴 거친 면이 그대로 남으면 맞물리는 치아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분께는 각 재료의 장단점을 함께 설명드립니다. 검색해서 미리 재료를 정해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구강 안을 보고 정할 부분이라 검진 후 적합한 재료를 추천드립니다.
씹는 힘과 맞물리는 치아의 상태는 사람마다 달라, 같은 부위라도 이 글의 내용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참고문헌
이 글의 의학적 주장은 아래 논문에 근거합니다. DOI를 누르면 원문으로 이동합니다.
- Pjetursson BE, Pitta J, Balet A, Bjarnadottir GR, Sailer I, Romandini P. (2026).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valuating the Survival, Failure, and Complication Rates of Metal-Ceramic, Veneered, and Monolithic All-Ceramic Tooth-Supported Single Crowns—Part 1. International Journal of Prosthodontics, 39(3), 308-324. DOI: 10.11607/ijp.9633 / PMID: 41489982
- Rosa CDDRD, Bento VAA, Duarte ND, Gomes JMdL, Okamoto R, Buchaim RL, Buchaim DV, Issa JPM, Pellizzer EP. (2026). Comparative Wear of Opposing Natural Enamel by Different Ceramic Materials in Fixed Dental Prothes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Dentistry Journal, 14(1), 37. DOI: 10.3390/dj14010037 / PMID: 41590161
- Krug R, Droste L, Schreiber C, Reichardt E, Krastl G, Hahn B, Soliman S. (2024). Long-term performance of ceramic in/-onlays vs. cast gold partial crowns – a retrospective clinical study. Clinical Oral Investigations, 28(5), 298. DOI: 10.1007/s00784-024-05682-7 / PMID: 3870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