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골다공증 약을 먹고 있는데 임플란트를 해도 될까요
김영인 대표원장 · 2026.09.17

핵심 요약
- 골다공증 약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임플란트를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 골다공증 치료로 약을 쓸 때 턱뼈 괴사가 보고되는 비율은 0.01~0.10%로, 암 치료에 쓰는 고용량과는 위험이 다릅니다.
- 임플란트 실패율이 높아진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연구 규모가 작아 확정된 결론은 아닙니다.
- 먹는 약과 주사약은 수술 전에 얼마나 미리 중단해야 하는지가 서로 다릅니다.
- 약을 끊을지 여부는 치과가 단독으로 정하지 않고 처방 의사와 함께 결정합니다.
목차
초록
골다공증 치료제를 쓰는 환자의 임플란트 가능 여부를 2025년 국내외 지침과 메타분석으로 검토했다. 골다공증 치료 용량에서 턱뼈 괴사 비율은 0.01~0.10%이며, 임플란트 실패 위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근거 확실성은 매우 낮다. 수술 전에 약을 중단해야 하는지는 국내와 국제 지침이 갈리므로, 약의 종류와 사용 기간에 따른 개별 판단이 필요하다.
약을 쓰는지보다 어떤 약을 얼마나 오래 썼는지가 기준입니다
골다공증 약 먹으면 임플란트 못 한다던데, 정말인가요?
골다공증 약을 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임플란트를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2025년에 나온 국내외 진료 지침은 약의 종류와 사용 기간, 동반 질환을 함께 보고 판단하도록 권고합니다.
골다공증 약은 60대 이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을 시작하면서 치과 치료는 미뤄야 한다고 알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문제는 뼈가 회복되는 과정입니다. 골다공증 약은 뼈를 녹이는 세포를 억제하는데, 이 작용이 턱뼈에서는 상처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약을 쓰면 턱뼈 괴사가 생길 확률은 얼마나 되나요?
골다공증 치료 목적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을 쓰는 환자에서 턱뼈 괴사가 보고되는 비율은 0.01~0.10%입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암 치료 목적의 고용량 투여군에서는 0.7~4.0%로 올라갑니다.
국내 자료도 비슷합니다. 건강보험 자료로 74,491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1년을 기준으로 10만 명 중 약 45명에게 턱뼈 괴사가 나타났습니다. 누적 사용 기간이 길수록 이 수치는 서서히 올라갔습니다. 한국 지침은 같은 약이라도 목적과 용량에 따라 위험이 최대 100배까지 벌어진다고 정리합니다.
6개월마다 맞는 주사 골다공증 약(데노수맙)은 보고 범위가 0%에서 0.18%로 넓습니다. 먹는 약과 주사 중 어느 쪽이 더 위험한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골다공증 약을 쓰면 임플란트가 더 잘 빠지나요?
골다공증 환자만 대상으로 한 2025년 메타분석에서 약을 쓰는 환자군의 임플란트 실패 위험은 쓰지 않는 환자군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다만 근거의 확실성은 매우 낮음으로 평가됐습니다.
이 분석에는 9편의 연구, 655명이 포함됐습니다. 약을 쓰는 환자군에서 임플란트가 더 많이 실패하는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상자 수가 적어 판단을 확정할 만한 규모는 아닙니다.
국제 전문가 위원회가 낸 2025년 합의문에서도 약과 임플란트 실패를 잇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정리했습니다. 다만 이 결론에 붙은 권고 강도는 약함, 근거 수준은 매우 낮음입니다.
임플란트를 심은 뒤 턱뼈 괴사가 확인된 비율은 21개 연구를 종합해 0.5%였습니다.
임플란트 전에 골다공증 약을 끊어야 하나요?
국내 2025년 지침은 약의 종류에 따라 기간을 다르게 제시합니다. 먹는 비스포스포네이트는 2개월, 정맥주사 졸레드론산은 6~12개월, 데노수맙은 마지막 주사 후 3~4개월입니다.
오래 사용했거나 다른 위험 요인이 있을 때 고려하는 값입니다. 사용 기간이 짧고 위험 요인이 없으면 중단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시술 뒤에는 6~8주가 지난 다음 다시 시작하도록 권고합니다.
국제 전문가 위원회는 임플란트 전에 약을 끊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한국 위원회는 2022년 미국 지침이 정해진 중단 기간 권고를 뺀 뒤 현장에 혼선이 생겼다고 보고, 구체적인 기간을 제시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다만 약을 끊은 동안에는 골절 위험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약을 계속 쓸지는 치과와 처방 의사가 함께 정합니다.
| 문헌 | 설계와 대상 | 주요 결과 | 근거 수준 |
|---|---|---|---|
| Kim JW 등 (2025) 한국 다학제 태스크포스 | 진료 지침 — 문헌 고찰과 3회 전문가 설문 | 골다공증 치료 용량에서 턱뼈 괴사 0.01~0.10%. 약제별 중단 기간 2개월·6~12개월·3~4개월 제시 | 진료 지침(전문가 합의) |
| Ali DS 등 (2025) 국제 ONJ 태스크포스 | 체계적 고찰과 GRADE 합의 권고 | 임플란트 전 항흡수제 중단 불필요(권고 약함). 장기 사용 시 턱뼈 괴사 1,000명당 3건 증가(보정 위험비 4.09) | 체계적 고찰·합의 권고 |
| Mirza R 등 (2025) | 체계적 고찰·메타분석 — 실패 분석 9편 655명, 괴사 분석 관찰 연구 21편 | 실패 상대위험 0.82(0.52~1.28)로 유의하지 않음. 임플란트 후 턱뼈 괴사 0.5% | 메타분석(확실성 매우 낮음) |
임플란트를 심고 몇 년 뒤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턱뼈 괴사는 임플란트가 뼈에 잘 붙은 뒤 몇 년이 지나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주변 잇몸 염증이 시작점이 되는 사례가 보고됩니다.
한국 지침은 이 경우를 임플란트와 연관된 지연성 턱뼈 괴사로 따로 구분합니다. 주위염 자체와는 다른 상태지만, 염증이 잇몸 방어선을 무너뜨리면 세균이 약해진 턱뼈에 닿기 때문에 주위염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침은 임플란트가 뼈에 잘 붙은 뒤에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턱뼈 괴사 위험을 좌우하는 네 가지 조건
지침이 정리한 위험 요인은 약물, 전신 상태, 입안 상태, 시술의 네 갈래입니다. 하나만 해당하는 경우와 여러 개가 겹치는 경우는 위험 수준이 다릅니다.
네 갈래를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약물입니다. 정맥주사 제형과 고용량 요법, 4년을 넘는 누적 사용이 위험을 올립니다.
- 둘째, 전신 상태입니다. 65세 이상,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스테로이드, 흡연이 함께 언급됩니다.
- 셋째, 입안 상태입니다. 잇몸병과 뿌리 끝 염증, 잘 맞지 않는 틀니로 인한 자극이 해당합니다.
- 넷째, 시술입니다. 발치가 가장 흔한 방아쇠이며, 전체 사례의 최대 61%가 발치와 관련돼 보고됩니다.
이 중에서 미리 손볼 수 있는 것은 입안 상태와 흡연입니다. 임플란트 계획보다 잇몸 치료가 먼저입니다.
이 근거에는 어떤 한계가 있나요?
골다공증 약과 임플란트를 함께 다룬 연구는 대부분 관찰 연구입니다.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이 없어 국제 전문가 위원회도 근거 확실성을 매우 낮음으로 표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대상자가 655명으로 적습니다. 턱뼈 괴사는 드물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 정도 규모로는 차이를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 둘째, 연구마다 결과의 폭이 넓어 아직 한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 셋째, 같은 자료를 임플란트 개수 단위로 다시 계산하면 수치가 달라집니다.
- 넷째, 국내에서 제시한 중단 기간은 약이 몸에 남는 시간과 전문가 합의에 기반한 값이며, 임상시험으로 검증된 기간은 아닙니다.
한때 위험 예측에 쓰이던 혈액 검사(CTX)는 이후 연구에서 예측력이 확인되지 않아, 지금은 두 지침 모두 권고하지 않습니다.
고관서울치과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고관서울치과는 골다공증 약을 쓰고 있는 환자의 임플란트 상담에서 약의 성분명과 시작 시점, 투여 방법을 먼저 확인합니다.
먹는 약인지 주사인지, 마지막 투여가 언제였는지에 따라 수술 시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약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아, 처방받으신 곳의 기록을 가져오시도록 안내드립니다.
약을 끊을지 여부는 치과에서 단독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골절 위험과 턱뼈 위험을 함께 저울질해야 하므로, 처방 의사의 의견을 확인한 뒤 일정을 잡아드립니다.
수술 전에는 잇몸 염증이나 남은 뿌리처럼 감염원이 될 수 있는 부위를 먼저 정리해 드립니다. 수술 후에는 검진 간격을 짧게 잡아 임플란트 주변 상태를 확인해 드립니다.
복용 중인 약의 종류와 사용 기간, 전신 건강 상태가 사람마다 달라 위 기준이 모든 분께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참고문헌
이 글의 의학적 주장은 아래 논문에 근거합니다. DOI를 누르면 원문으로 이동합니다.
- Kim JW, Kong SH, Kim JY, Kwak MK, Kim JY, Oh JH, et al. (2025).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An Evidence-Based 2025 Position Statement from a Korean Multidisciplinary Task Force.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40(6), 787-810. 근거 수준: 진료 지침(체계적 문헌고찰과 전문가 합의). DOI: 10.3803/EnM.2025.2712 / PMID: 41391453
- Ali DS, Khan AA, Morrison A, Tetradis S, Mirza RD, El Rabbany M, et al. (2025). Antiresorptive Therapy to Reduce Fracture Risk and Effects on Dental Implant Outcomes in Patients With Osteoporosis: A Systematic Review and Osteonecrosis of the Jaw Taskforce Consensus Statement. Endocrine Practice, 31(5), 686-698. 근거 수준: 체계적 고찰과 GRADE 합의 권고. DOI: 10.1016/j.eprac.2025.02.016 / PMID: 40335186
- Mirza R, El Rabbany M, Ali DS, Tetradis S, Morrison A, Ruggiero S, et al. (2025). Dental Implant Failure and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Related to Dental Implants in Patients Taking Antiresorptive Therapy for Osteoporos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ndocrine Practice, 31(9), 1189-1196. 근거 수준: 체계적 고찰·메타분석. DOI: 10.1016/j.eprac.2025.06.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