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임플란트 한 자리에 음식이 자꾸 끼는데, 왜 그런가요
김영인 대표원장 · 2026.10.10

핵심 요약
- 임플란트 옆에 음식이 끼는 것은 임플란트를 잘못 심어서가 아니라, 자연치아가 움직이고 임플란트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 연구를 모으면 임플란트 앞쪽 접촉의 44%, 뒤쪽 접촉의 28%가 벌어져 있었고, 10년이 지나면 임플란트 두 개 중 하나에서 틈이 생겼습니다.
- 앞쪽이 더 잘 벌어지는 이유는 자연치아가 평생 앞으로 조금씩 밀리기 때문입니다.
- 틈이 생기면 잇몸 염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지만, 뼈가 줄어드는 것과의 연관은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 벌어진 틈은 보철을 떼어내 옆면에 레진을 덧대면 메울 수 있습니다. 다만 치아는 계속 움직이므로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목차
초록
임플란트 보철과 인접 자연치의 접촉 상실은 메타분석에서 근심 44.2%, 원심 27.5%였고, 10년 후향 연구에서 임플란트의 50%에서 관찰됐다(근심 RR 1.79). 유병률은 사용 기간에 따라 증가한다(연당 OR 1.30). 접촉 상실은 점막염 위험 증가(RR 1.74)와 연관됐으나 주위염·골소실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원인은 자연치의 근심 이동이다.
잘못 심어서가 아닙니다. 자연치아는 움직이고 임플란트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고, 틈은 메울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 한 자리에 음식이 자꾸 껴요. 잘못 심은 건가요?
임플란트 옆에 음식이 끼는 것은 대부분 임플란트를 잘못 심어서가 아닙니다. 자연치아는 평생 조금씩 움직이는데 임플란트는 뼈에 고정돼 움직이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면 둘 사이가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처음 보철을 올렸을 때는 옆 치아와 꼭 붙어 있었는데, 몇 년 지나면서 치실이 쑥 들어가고 고기 먹을 때마다 끼기 시작했다는 분이 많습니다. 임플란트를 한 분들이 가장 자주 하는 불평 중 하나입니다.
이 글은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 얼마나 흔한지, 임플란트에 해가 되는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는지를 문헌으로 정리했습니다. 근거를 먼저 정리하고, 글 끝에 실제 진료에서 쓰는 기준을 적었습니다.
임플란트 옆에 음식이 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임플란트 옆에 음식이 끼는 이유는 임플란트와 옆 치아 사이의 접촉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자연치아는 뿌리를 감싸는 인대 덕에 평생 조금씩 움직이지만, 임플란트는 뼈에 직접 붙어 있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자연치아는 씹을 때마다 앞쪽으로 미는 힘을 받습니다. 치아가 조금 앞으로 기울어 서 있어서, 씹는 힘의 일부가 앞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치아끼리 서로 기대고 있어서 한 치아가 앞으로 밀리면 그 앞 치아도 따라 밀립니다.
여기에 두 가지가 더 보태집니다. 치아 사이 잇몸 속에는 치아와 치아를 잇는 섬유가 있어 서로를 끌어당깁니다. 또 치아가 서로 닿는 면은 평생 조금씩 닳습니다. 닳아서 생긴 공간만큼 앞으로 미는 힘과 섬유의 당김이 치아를 옮겨 놓습니다. 이 움직임은 아주 느리지만 어른이 된 뒤에도 멈추지 않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임플란트는 이 흐름에서 빠져 있습니다. 임플란트 앞에 있는 자연치아는 앞으로 계속 밀려가는데 임플란트는 따라가지 않으니, 둘 사이에 틈이 생깁니다.
그래서 음식이 끼는 틈은 보철을 잘 만들었는지와 별개로 생깁니다. 올리는 날 치아 사이의 접촉이 완벽해도, 몇 년 뒤 옆 치아가 움직인 만큼 벌어집니다.
임플란트와 옆 치아 사이는 얼마나 자주 벌어지나요?
연구 15편을 모은 2024년 메타분석에서 임플란트 앞쪽 접촉이 벌어진 비율은 44.2%, 뒤쪽은 27.5%였습니다. 10년 추적 연구에서는 임플란트 두 개 중 하나에서 틈이 있었습니다.
메타분석에 포함된 연구 15편은 모두 어금니 자리를 본 것이고, 2014년부터 2023년 사이에 나왔습니다. 7편에서 치아 사이 접촉이 벌어진 비율이 20%를 넘었고, 3편에서는 50%를 넘었습니다. 연구마다 수치 차이가 커서, 정확한 숫자보다 "흔하다"는 방향으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10년 연구는 39명의 임플란트 80개를 보철을 올린 날과 10년 뒤에 본을 떠서 겹쳐 비교했습니다. 벌어진 틈은 최대 1.64mm였습니다. 2025년에 보철 445개를 본 연구에서는 사용 기간 10년 기준으로 사람 수의 59.8%에서 틈이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 인용하는 문헌 5편의 설계와 핵심 결과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 저자(연도) | 연구 설계 | 대상 | 주요 결과 | 근거 수준 |
|---|---|---|---|---|
| Wolfart 등 (2021) | RCT, 24개월 | 어금니 단일 보철 56개(접착 28·나사 28) | 24개월에 인접 접촉 18%, 교합 접촉 32%의 평가가 나빠짐. 고정 방식에 따른 차이 없음 | 무작위대조시험(부차 결과) |
| Gasser 등 (2022) | 후향 코호트, 10년 이상 | 39명(중앙 연령 57.3세)·임플란트 80개. 보철 장착 시점과 10년 뒤 모형을 스캔해 겹쳐 비교 | 임플란트의 50%에서 접촉 1곳 이상 상실, 틈 최대 1.64mm. 근심이 원심보다 잘 벌어짐(RR 1.79, 95% CI 1.07~2.99). 임플란트 2개 연결 보철이 단일 보철보다 근심 상실 많음(RR 1.52). 상실 부위 잇몸 깊이 +0.46mm. 출혈·골 높이·치태는 차이 없음 | 코호트 |
| Sheba 등 (2024) | 체계적 고찰·메타분석 | 2014~2023년 임상 연구 15편, 전부 구치부 | 근심 접촉 상실 44.2%(95% CI 30.6~58.6), 원심 27.5%(10.5~55.0). 연령·성별·상하악 차이 없음. 이질성 I² 87.8% | 메타분석 |
| Cui 등 (2025) | 후향 연구 | 204명·보철 445개, 2011~2020 식립 | 10년 기준 환자 수준 59.8%, 시간에 따라 증가. 근심 40.0%·원심 24.1%. 근심 위험 요인: 사용 기간(연당 OR 1.30), 이갈이(OR 2.10). 원심 위험 요인: 보철 기계적 문제(OR 7.04), 주위염(OR 2.39), 이갈이(OR 2.36) | 코호트 |
| Atieh 등 (2026) | 체계적 고찰·메타분석 | 관찰 연구 5편, 임플란트 4,882개. 접촉 벌어진 군 대 닫힌 군 | 점막염 RR 1.74(95% CI 1.06~2.86, p=0.03). 주위염 RR 1.63(0.88~3.02, 유의하지 않음). 골 변화 MD 0.07mm, 잇몸 깊이 MD 0.11mm, 둘 다 유의하지 않음 | 메타분석 |
왜 뒤쪽보다 앞쪽이 더 잘 벌어지나요?
임플란트 앞쪽(앞니 방향) 접촉이 뒤쪽보다 더 잘 벌어집니다. 메타분석에서 앞쪽 44.2%, 뒤쪽 27.5%였고, 10년 연구에서는 앞쪽이 벌어질 위험이 뒤쪽의 1.79배였습니다.
이유는 치아가 움직이는 방향 때문입니다. 자연치아는 앞으로 밀리므로, 임플란트 앞에 있는 치아는 임플란트에서 멀어지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반대로 임플란트 뒤에 있는 치아는 임플란트 쪽으로 밀려오니 틈이 잘 안 생깁니다.
뒤쪽이 벌어지는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2025년 연구에서 뒤쪽 접촉 상실의 위험 요인은 보철의 기계적 문제(나사 풀림, 깨짐 등)와 임플란트 주위염이었습니다. 치아 이동보다는 보철이나 임플란트 자체에 생긴 문제가 뒤쪽 틈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지나요?
시간이 지날수록 틈이 생긴 임플란트가 늘어납니다. 2025년 연구에서 사용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앞쪽 접촉이 벌어질 가능성이 1.3배씩 높아졌고, 2년 연구에서 18%였던 비율이 10년 연구에서는 50%였습니다.
이 수치들은 서로 다른 연구에서 나온 것이라 그대로 이어 붙일 수는 없습니다. 다만 2년, 10년 연구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2025년 연구는 같은 집단 안에서 기간에 따른 증가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틈이 한 번 생기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덧대서 메워도 옆 치아는 계속 움직이므로, 몇 년 뒤 다시 벌어질 수 있습니다.
틈이 벌어지면 임플란트에 해가 되나요?
틈이 벌어지면 임플란트 주위 잇몸 염증(점막염)이 생길 위험이 1.74배 높아진다는 것이 2026년 메타분석의 결과입니다. 다만 뼈가 줄어드는 주위염과의 연관은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이 메타분석은 임플란트 4,882개를 다룬 관찰 연구 5편을 모은 것입니다. 틈이 있는 쪽에서 주위염 위험이 1.63배로 나왔지만 신뢰구간이 넓어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10년 연구에서도 틈이 있는 자리의 잇몸 깊이가 0.46mm 더 깊었지만, 출혈과 뼈 높이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정리하면, 음식이 끼는 틈은 잇몸 염증의 위험 요인이지 뼈를 녹이는 원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두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끼는 음식이 잇몸을 누르고 세균막이 쌓이면 점막염이 되고, 점막염은 관리하지 않으면 주위염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이 끼어 있으면 많이 불편합니다.
틈이 생기기 쉬운 세 가지 조건
틈이 생기기 쉬운 조건은 사용 기간이 길수록, 이갈이가 있을수록, 그리고 임플란트 두 개를 이은 보철일수록입니다. 2025년 연구와 10년 연구에서 확인된 요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사용 기간입니다. 1년마다 위험이 1.3배씩 늘어나므로, 오래 쓸수록 한 번은 생긴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 둘째, 이갈이입니다. 이를 갈면 치아에 가해지는 힘이 커져 움직임도 커집니다(OR 2.10).
- 셋째, 보철의 모양입니다. 임플란트 두 개를 이어서 만든 보철은 하나짜리보다 앞쪽이 벌어질 위험이 1.52배였습니다. 연결된 길이만큼 옆 치아와의 거리 변화가 한곳에 몰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메타분석에서 나이, 성별, 위턱인지 아래턱인지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입니다.
이 근거에는 어떤 한계가 있나요?
접촉 상실 연구는 대부분 한 시점에 환자를 모아 본 후향 연구이고, 틈을 재는 기준이 연구마다 달라 수치 차이가 큽니다. 메타분석의 연구 간 이질성이 87.8%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벌어졌다"의 기준이 연구마다 다릅니다. 치실이 저항 없이 들어가면 벌어진 것으로 본 연구도 있고, 알루미늄 띠나 모형 스캔으로 잰 연구도 있습니다. 44.2%와 27.5%는 그 서로 다른 기준을 합친 값입니다.
- 둘째, 메타분석의 연구 15편은 모두 어금니 자리입니다. 앞니 임플란트에서 얼마나 생기는지는 이 글의 수치로 말할 수 없습니다.
- 셋째, 2025년 연구의 위험 요인 가운데 "음식 끼임"은 결과이기도 해서 원인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이 글에서는 그 항목을 위험 요인에서 뺐습니다.
- 넷째, 틈과 잇몸 염증의 연관은 관찰 연구에서 나온 것이라, 틈이 염증을 만들었는지 염증이 있는 자리에 틈이 잘 생기는지는 가릴 수 없습니다.
- 다섯째, 10년 연구는 39명으로 수가 적고 한 대학병원 자료입니다. 2년 연구(Wolfart 등)의 18%는 접촉 상실을 주 목적으로 잰 것이 아니라 부차적으로 평가한 값입니다.
- 여섯째, Wolfart 등(2021)은 전문을, 나머지 4편은 초록을 확인했습니다.
고관서울치과는 임플란트 옆에 음식이 낄 때 어떻게 하나요?
고관서울치과 김영인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옆에 음식이 끼기 시작하면 벌어진 쪽 보철 옆면에 레진을 덧대 접촉을 되살립니다. 보철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입 안에서 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철을 떼어내고 본을 떠서 기공소로 보내면, 기공소에서 벌어진 만큼 옆면에 레진을 덧대 돌려보냅니다. 일주일쯤 걸리고, 그동안에는 보철 없이 지내게 됩니다.
틈이 생기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보철을 올리는 날 접촉을 아무리 잘 맞춰도, 그 뒤 옆 치아가 움직이는 것은 임플란트가 따라가지 못하는 이상 생깁니다. 50~60대에 임플란트를 하시는 분이 많은데, 이 나이에도 치아는 계속 움직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느슨한 채로 올리는 일은 없게 합니다. 어금니 임플란트는 최종 보철 전에 임시 치아를 먼저 쓰는데, 이 기간에 옆 치아와의 접촉이 탄탄한지 확인합니다. 임시 치아를 쓰는 동안 접촉이 느슨해지면 임시 치아를 빼서 옆면에 레진을 채운 뒤 다시 끼웁니다. 그 상태를 기준으로 최종 보철을 만듭니다.
보철을 올린 뒤에는 정기 검진 때마다 치실이 옆 치아 사이를 저항 없이 통과하는지 보고, 음식이 끼지 않는지 여쭤봅니다. 벌어졌으면 보철을 떼어내 옆면에 레진을 덧댑니다. 덧댄 뒤에도 몇 년 지나면 다시 벌어질 수 있고, 그때는 다시 덧댑니다. 보철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끼는 동안에는 치간칫솔을 꼭 쓰는 게 좋습니다. 낀 음식을 빼내면서 임플란트 옆면의 세균막까지 같이 닦이기 때문입니다. 치실과 물로 씻어내는 구강세정기(워터픽)는 여기에 더하면 좋습니다. 끼는 것을 참고 지내면 잇몸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검진 전이라도 끼기 시작하면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면, 임플란트 옆에 음식이 끼는 것은 잘못 심어서가 아니라 옆 치아가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벌어진 틈은 보철 옆면에 레진을 덧대 메울 수 있고, 다시 벌어지면 다시 메우면 됩니다.
다만 옆 치아가 움직이는 정도, 이갈이 습관, 보철의 모양이 사람마다 달라, 틈이 언제 얼마나 생길지는 한 분 한 분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이 글의 의학적 주장은 아래 논문에 근거합니다. DOI를 누르면 원문으로 이동합니다.
- Wolfart S, Rittich A, Groß K, Hartkamp O, von der Stück A, Raith S, Reich S. (2021). Cemented versus screw-retained posterior implant-supported single crowns: A 24-month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 Clinical Oral Implants Research, 32(12), 1484–1495. DOI: 10.1111/clr.13849
- Gasser TJW, Papageorgiou SN, Eliades T, Hämmerle CHF, Thoma DS. (2022). Interproximal contact loss at implant sites: a retrospective clinical study with a 10-year follow-up. Clinical Oral Implants Research, 33(5), 482–491. DOI: 10.1111/clr.13908 / PMID: 35194854
- Sheba M, Floriani F, Nimmo A, Ercoli C, Hosney S. (2024). Interproximal contact loss between implant restorations and adjacent natural teeth: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Prosthodontics, 33(4), 313–323. DOI: 10.1111/jopr.13780 / PMID: 37794763
- Cui X, Zhang C, Li Y, Zou G, Wang R, Zhang X, Zuo Y, Niu C, He B. (2025). Prevalence and risk factors of interproximal contact loss between implant-supported prostheses and adjacent teeth in posterior dentitions: a retrospective study. BMC Oral Health, 25, 1445. DOI: 10.1186/s12903-025-06783-9 / PMID: 41013537
- Atieh MA, Shah M, Hakam A, Bohamedi K, Tawse-Smith A, Alsabeeha NHM. (2026). Impact of open proximal contacts on peri-implant diseas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Clinical and Experimental Dental Research, 12(1), e70278. DOI: 10.1002/cre2.70278 / PMID: 4158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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